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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제   목 <데일리안> 아직도 입을 벌리고 주무신다구요?
 작성자 홍현정
 작성일 2009.11.30
작 성 일 : 2009.11.30

아직도 입을 벌리고 주무신다구요?

안경숙 기자 (2009.11.19 22:58:41)
 

자는 동안 입을 크게 벌리고 잔다고 ‘공룡’이라는 별명이 붙은 젊은 여대생이 말 못할 고민을 상담하러 왔다. 어떻게 하면 입을 다물고 잘 수 있냐고.

물론,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입을 벌리고 자는데. 왜 낮에는 코로 숨을 잘 쉬다가도 밤만 되면 코로 숨을 못 쉬고,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것일까?

정작 본인은 입을 벌리고 자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, 아침에 깰 때마다 입술이 말라 있거나 혀가 말라서 갈라지고 목이 컬컬한 느낌이 든다면, 틀림없이 자는 도중에 입을 벌리고 잔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.

입을 벌리고 자면 왜 나쁠까? 분당 홍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이현종 원장은 "사람에게 코는 공기를 들이마실 때 '가습' 및 '보온' 역할을 해주는 중요한 기관"이라고 말하면서 "코로 숨 쉬지 못하면 이런 ‘가습’ 및 ‘보온’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입 속 점막이 마를 수 밖에 없고, 말라있는 점막은 세균 혹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져서 '반복되는 감기' 혹은 최근에 유행하는 '플루'에 쉽게 노출된다"고 강조한다.

자신이 쉽게 감기에 걸리는 체질이라면 한 번쯤은 밤에 잘 때 코막힘이 심하지 않은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.

한편, 잘 때 입을 벌리는 많은 경우에서는 '코골이' 질환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데. 누워서 잠을 잘 때 호흡기도, 즉 코, 목젖 뒷 공간, 편도, 혀 뒷 공간, 후두덮개 5가지 부위 중 어떤 1곳이라도 탄력있게 유지되지 못하고 힘이 빠져서 흐물흐물해 진다면 숨길이 막힐 수 밖에 없고, 그 결과 코로 숨을 못 쉬게 되니깐 입으로 숨을 쉬려고 노력하게 된다.

이런 과정에서 막힌 숨길의 일부가 떨려서 ‘코골이’가 나타나고 심하면 ‘수면무호흡’까지 생길 수 있다. 하지만 입을 크게 벌리면 벌릴수록 숨길은 더 막히게 되는 ‘악순환’에 빠지게 된다.

 

입을 벌리고 자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코로 숨쉬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, 어렸을 때 코질환, 즉 아데노이드 및 편도비대, 비후성비염, 알레르기비염, 축농증, 비중격만곡증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을 방치하게 된 경우라고 보면 된다.

코로 숨 쉬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지면 저절로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고 심한 경우 낮 동안에도 입으로 숨쉬게 된다. 입술이 자주 트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있다면, 주변이 건조한 지를 확인한 다음 자신이 입으로 숨쉬고 있지 않은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.

성장기 어린이 혹은 학생들이 계속 입으로만 숨 쉬게 된다면, 코를 통한 산소공급이 쉽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얼굴의 중간부위, 즉 코와 광대 부위는 덜 자라고, 턱이 길어지는 얼굴형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흔하다.

이는 코를 막고 입으로만 숨 쉬게 했던 침팬지 실험에서 증명되었는데, 이현종 원장은 “학령기 이전에 편도 혹은 아데노이드가 커서 수술 권유를 받았던 환자들의 경우, 보호자들이 수술을 망설이다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 다시 환자를 데리고 병원에 방문하면서 이렇게 얼굴형이 변한 경우가 많다”고 경험을 전한다.

어른들의 경우 일단 얼굴형이 변하고 나면 다시 되돌릴 수 없지만, 성장하는 학생들은 ‘따라잡기 성장’으로 다시 회복될 기회가 남아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코로 숨쉬게 하는 치료, 즉 편도 아데노이드 절제술 등이 꼭 필요하다.

입으로 숨쉬는 사람들에서 코로 숨쉬게 하는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 소개되어 있는데,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입을 다물게 하는 장치이다.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‘머리띠’ 같이 생긴 장치를 턱과 머리 사이에 두르고 자게 되는데, 불편해서 깊은 잠을 잘 수 없다.

또 다른 치료로 ‘구강내장치’를 하는 것이 있다. 이갈이 혹은 코골이 환자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, 일정 각도 이상으로 입을 벌리지 못하게 특별히 2 피스로 제작된 것을 사용하면 턱관절에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.

하지만 이런 방법이 항상 성공하지는 않는데, 그 이유는 입을 다물게 한다고 모든 사람이 코로 숨을 쉬지는 않기 때문이다. 따라서 코 속의 질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질환에 맞는 적절한 내과적 혹은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.

이현종 원장은 "코를 통해서 폐로 가는 숨길을 다시 열어주는 방향으로 치료방법을 찾아야 입을 다물고 잠을 청할 수 있다"고 강조하면서, "정확한 진단이 있은 다음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꼭 나한테 적용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꼭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."고 말한다. [데일리안 = 안경숙 기자]

[도움말 : 홍이비인후과 수면센터 이현종 원장]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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